CoC 다인 · CoC Pul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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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차사야근일지: 범인의 부활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 2조,망자는 반드시 저승에 존속된다. 예외는 없다. CREPE @lati님이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춘분 후의 첫 보름 발생 후의 일요일. 이 날은 많은 교회에서 거룩한 성인聖人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서 3일 후 부활한 날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사람이 죽었다 깬다니 말도 안 되지만 어쨌든 성서 상에는 그렇습니다. 종교란 때로 기적을 기리기도 하니까요.문제는 이 날, 난데없이 저승에서 망자들의 부활 소동이 일어난 것에 있습니다. 아니 지들이 성인이냐고요? 십자가에 못 박히기라도 했나요? 유감스럽게도, 교통사고나 실족사나 다른 어떤 대단한 사인死因이 아닌 평범하게 죽은 사람들마저 속속 저승을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우리는 망자의 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구천을 지키는 저승..
2024.03.31 -
Cthulian Rullet
확률은 6분의 1.살다 보면 총성 한 번에 생사를 맡기는 날도 오는 법이죠.이런 것들은 대개 부조리의 형태로 우리를 찾습니다. @Heau__HFS님께서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길을 걷다 우연히 다른 이들을 만난 것까지는 이해하겠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불쾌한 마술처럼 공간이 뒤바뀐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마주한 이들은 모두 영문을 모르는 얼굴입니다. 장면이 바뀌었는데 배우들에게는 어떤 대본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추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진부하고 지독한 상황 하나.원형의 탁자 위에 백열전구 하나 매달린 조명이 달랑거립니다. 사방은 다소 어둑합니다. 탁자 주위에는 우리의 머릿수만큼의 의자, 그리고 탁자의 한가운데에는 권총이 놓여 있습니다. 몹시 단정한 필체로 적힌 쪽지..
2023.11.23 -
Over the Christmas Eve: 루돌프를 위하여
이브를 즐기세요, 당신. 내일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일 테니까요! @YBYcommission님이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여느 해처럼 이번에도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유달리, 라고 할 것도 없이 추운 계절임에도 즐거운 이유는 한 해의 마무리와 더불어 일 년 중 가장 로맨틱한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일 텝니다. (본래 누군가의 생일이긴 하지만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멘!) 더군다나 지금 막 흘러나오고 있는 뉴스를 보니, 밤새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내일 눈을 떠 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겠어요.지인들이나 친구들과 보냈든, 사랑스러운 연인과 보냈든, 혹은 혼자서 영화나 다른 취미, 여유를 즐겼든… 일 년에 하루 찾아오는 이브의 밤이 검푸르게 젖어듭니다. 창밖은 살을 엘 듯 찬바람이..
2021.12.17 -
저승차사야근일지: 삼하인의 밤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 1조,산 자의 수명은 명의 끝까지 지킨다. @mons_Mong님이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10월의 마지막 밤. 죽은 자―심지어는 악령이 돌아오는 삼하인의 밤, 세간에 흔히 알려져 있는 할로윈입니다. 누군가는 호박 등을 밝히는 축제를 위해, 누군가는 받거나 나눠줄 사탕을 비롯한 간식을 위해, 누군가는 꿈에라도 나타날 죽은 이를 위해 기다려온 날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전혀 기다려온 날이 아닙니다.그야, 우리는 저승사자니까요!이 날만 되면 이상하게 저승의 영혼들은 날뛰기 시작합니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나흘이 되는 시간 동안 저승은 오래 전부터 알 수 없는 저주(혹은 축복일지도 모르죠!)에 의해 경계가 풀리곤 하는 사실, 알고 있겠죠? 특히 10월 3..
2021.10.29 -
이 시나리오의 1,000번째 불문율은 아직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1,000번째 불문율은 아직 작성되지 않았습니다.아직 작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작성될 내용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이 시나리오의 1,000번째 불문율이 곧 작성됩니다…… @2_Mirong님이 만들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지구는 오래 전, 정확히 서기 2020년 6월 21일 일어났던 일식과 함께 우주의 신화생물들과 이계의 신의 눈에 띄어 황폐화되었습니다. 수많은 생물들이 요그 소토스에게 포식당하고 크토니안이 일으킨 지진에 삼켜지면서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지하로 숨어들었고, 그 중의 반절은 또 를리에에 가라앉아 있던 크툴루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긴 동면을 치르던 뱀 인간들은 또 어찌나 그리 많았는지요. 2539년 현재, 살아남은 인류는 지..
2020.06.28 -
명절 XX 대탈출!
제4조. 어느 누구도 노예가 되거나 타인에게 예속된 상태에 놓여서는 안 된다.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 제정 세계인권선언 中 개요 전 굽는 냄새가 사방에 진동을 합니다. 부엌은 퍽 넓은 편인데도 온통 복작복작합니다. 지긋지긋한 기름 냄새와 손에 자꾸 끈적하게 묻는 부침가루, 산적을 하려 양념에 재워둔 살코기, 꼬치에 끼워둔 채 한쪽의 바구니에 넣어둔 아직 굽지 않은 맛살과 고기, 쪽파와 버섯…… 도무지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없는 명절 직전의 풍경. 더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저거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저 남자들! 그래도 이번에는 웬일로 여자는 제사에 참여도 시켜주지 않던 할아버지가 마음을 바꿔 이번 명절에는 제사에도 참여를 시켜주겠다고 해서, 뭔가 다른 게 있을 ..
2020.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