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차사야근일지: 범인의 부활

CoC 다인 · CoC Pulp2024. 3. 31. 12:10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 2조,
망자는 반드시 저승에 존속된다. 예외는 없다.

 

 

CREPE @lati님이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춘분 후의 첫 보름 발생 후의 일요일. 이 날은 많은 교회에서 거룩한 성인聖人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서 3일 후 부활한 날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사람이 죽었다 깬다니 말도 안 되지만 어쨌든 성서 상에는 그렇습니다. 종교란 때로 기적을 기리기도 하니까요.

문제는 이 날, 난데없이 저승에서 망자들의 부활 소동이 일어난 것에 있습니다. 아니 지들이 성인이냐고요? 십자가에 못 박히기라도 했나요? 유감스럽게도, 교통사고나 실족사나 다른 어떤 대단한 사인死因이 아닌 평범하게 죽은 사람들마저 속속 저승을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망자의 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구천을 지키는 저승차사로서, 마땅히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지켜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오늘밤도 꼼짝없이 철야 근무입니다!

 

 

 

 

 

 

 

 

 

 

 

 

크툴루의 부름 7판/펄프 크툴루 룰 기준

다인 시나리오

인원 : PC 1~4인

(역량만 된다면 PC 수를 더 늘리셔도 괜찮습니다.

KPC에게 따로 주어진 진상은 없지만, KPC가 있어도 무방합니다.)

배경 : 현대, 부활절

플레이 난이도 : 중간

키퍼링 난이도 : 약간 어려움

(할 일이… 많은 편입니다.)

권장 기능 : 대인 기능, 전투 기능(캐릭터에 맞게 다양한 무기를 준비하세요!)

준 권장 기능 : 관찰력, 오컬트

+) 펄프 옵션 추천 기능: 사이코메트리, 영매 ― PC들은 이 초능력을 기본치 30%으로 가집니다. 

 

 

 

 

 

 

 

 

※ 펄프 룰을 적용한 두 번째 시나리오입니다. 가볍게 썼으며,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키퍼링 및 플레이 예정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양해를 구합니다. (펄프 룰을 적용하였으나 펄프 요소를 제하고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본 시나리오의 노룰북 키퍼링 및 키퍼링 커미션을 금지합니다. 본 시나리오에 연관되어 금전 거래가 오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세션카드에 한해 커미션 및 금전 거래를 허용합니다. 

※ PC들의 백스토리에 기반한 자유로운 개변을 권장합니다. 원하시는 대로 개변하여 플레이해주세요. 이에 대한 문의는 송구하오나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 PC들은 전원 저승사자입니다. 검은 한복부터 쫙 빼입은 정장까지, 검은 복장을 고수합니다. 이외 설정은 자유롭습니다!

※ 테스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신, 시나리오 하단에 플레이 타임 수집 폼이 있습니다. 플레이를 하셨을 시 평균 플레이 타임 명시와 이외 더 나은 방향으로의 수정을 위해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 시나리오에서는 신화에 대해 독자적으로 창조, 해석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CoC 원작의 분위기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 본 시나리오에 대한 공계에서의 무례한 언행, 스포일러성 발언이 발견될 시 즉시 비공개 처리됩니다. 

※ 플레이 로그, 후기 및 감상, 피드백, 그 외 문의는 @henceihateu의 DM이나 최하단의 폼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래부터 시나리오의 배경(스포일러)이 있습니다. 키퍼(GM)가 아니라면 열람을 삼가주세요!

 

 

 

 

 

 

 

 

진상

 

 

 

니알라토텝(룰북 p.315)이 아주아주 오래 전 차원의 관문(룰북 p.254)을 열어놓고 까먹어버렸던 적 있지요. 이계 신에게도 망각은 있는 법이고, 그가 여태 저질러왔던 일들을 생각하면 저승의 틈을 조금 벌어놓는 것 따위 시간이 지나면 잊을 만큼 아주 시시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저승차사야근일지: 삼하인의 밤〉에서 이 관문을 막아버린 적 있습니다. 물론 시도를 했고 성공했다면요.

이제 오늘의 문제를 살펴봅시다. 문제 상황은 지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일전 할로윈 때에 죽은 자가 돌아오는 것을 기이하게 여긴 한 사이비 교주―정확히는, 니알라토텝의 교단에 속해 있으면서 돈 좀 벌어먹기 위해 순진하고 정신적으로 취약해진 자신의 교도들을 꼬드겨 헌금을 유도하는 범죄자―가 이 부분을 조사하여 마침내 관문을 다시 비틀어 여는 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단 니알라토텝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망자의 범위만큼을 특정 조건을 설정하여 부활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조건이란 망자의 날이 아닌 또 다른 '세계적으로 죽음이 뒤집힐 수 있다는 인지가 어떤 식으로든 되어 있는' 시일에 해당하는데, 그게 바로 부활절이었다고 하는군요.

PC들이 명 받을 일은 간단합니다. 이 교주를 후려잡는 겁니다. 겸사겸사 이 사이비 교주가 벌여놓은 일들을 바로잡아 놓는 것도 지상의 규칙과 지하의 법도를 위해 좋을 일이죠. PC들, 이번에도 할 수 있겠나요?

 

 

 

 

 

 

 

시나리오 본문

(*키퍼용 정보는 앞에 *을 붙였습니다.
KPC의 모든 대사는 KPC의 성격에 맞게 변용해주세요.)

 

 *본 시나리오는 펄프 크툴루 룰 기준이나, 편의를 위하여 PC들을 영웅이 아닌 탐사자로 지칭합니다.

 

 

 

 

 

 오늘은 무슨 날?

 

 

저승에도 낮은 옵니다. 아니, 저승이라고 마냥 어두컴컴한 게 아니라니까요? 지구의 법칙을 함께 하는 세상은 저승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지상을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태양빛! 물론 이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지구가 돌다가 멈추고 설령 우주가 망해도 생자와 망자는 선 그어진 다른 세상을 향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오늘도 여러분에게는 산더미 같은 업무가 남아있다는 소리입니다.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1조를 기억하지요? ‘산 자의 수명은 명의 끝까지 지킨다.’ 탐사자들의 업무는 (말로만) 간단합니다. 첫째, 저승차사명부에 적힌 오늘의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기. 둘째, 저승으로 인도한 망자가 환생하는 길로 가게 될지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지, 그도 아니라면 영혼의 수명까지 전부 다하여 우주에서의 삶을 끝내게 될지 판결하기. 셋째, 혹여 있어야 할 세상에 있지 않고 길을 잃은 생자와 망자를 원래의 세상―이승 혹은 저승으로 돌려보낼 것. 물론 이에 따른 잡무도 수없이 많습니다. 명부를 관리하거나 직접 재판의 판결을 내리는 고위직부터 망자 명단 정리, 이승에서의 망자 이송 준비, 매일 천 번이 넘게 이루어지는 지옥 부서의 재판 결과를 차질없이 전달하기……. 이승이나 저승이나 인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오늘은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날입니다. 특별할 것 없다는 말은 여전히 망자들의 일로 인해 꽤 바쁘다는 소리입니다.

 

 *각 탐사자마다 저승 사에서의 부서를 정하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어분들이 설정에 진심이라면 더욱 즐겁겠어요. 탐사자들이 본인의 주 업무를 짧게 묘사하도록 하고, 출근을 확인하면 듣기 판정으로 넘어갑니다. 

 

그때, 호출기가 울립니다. PC들의 호출기가 동시에 울리는 것입니다.

확인해 본다면, 염라회장 쪽에서의 직통 호출입니다. 아무래도 회장실로 곧장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1명 이상 지능 성공 시▶ 이상하네요. 염라회장님께서 우리 모두를 부르실 만한 긴급한 사안은 일전의 할로윈 사태 말고는 더 없을 텐데. 그러고 보니 오늘, 부활절이었죠. 에이, 설마 사람들이 부활절이라고 막 부활을 하려고요. 기독교의 성인도 아닌데?

모두 듣기 실패 시▶ 이상하네요. 염라회장님께서 우리 모두를 부르실 만한 긴급한 사안은 일전의 할로윈 사태 말고는 더 없을 텐데. 그러고 보니 오늘, 무슨 날이었죠?

 

 

 

 

 

 

 망자가 하면 의외로 실례인 것: 부활

 

 

이번에도 회장님이 까라는 대로 까기 위해 발을 옮깁니다. 사무실 바깥을 나서면 멀리 지옥도가 보이고, 재판정의 문이 무수히 늘어서 있습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저승 사 가장 꼭대기에 있는 회장실로 향합니다. 저승은 지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차원에 있는 것이므로, 탐사자들은 지상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햇빛 쨍하게 떠 있는 낮입니다. 이제 막 봄으로 들어서는 세상은 저승과 달리 퍽 아름답습니다.

널찍한 회장실에 들어가면 염라가 손짓을 하며 이리 오라 명합니다. 할로윈 때와 달리 그의 주변 모니터들은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만, 하나만이 켜진 채 여러 화면으로 나뉘어 한 장소를 비추고 있습니다.

 

1명 이상 관찰력 성공 시▶ 평범한 거리입니다. 사람들이 숱하게 지나다니고 있는 한낮의 길목. 모퉁이를 돌아 안쪽을 비추고 있는 CCTV 같은 화면을 들여다보면, 사실 눈여겨 볼 것은 따로 있습니다. 유독 사람들이 들어갔다가 오래 나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십자가가 지붕 끝에 매달려 있는, 보기에는 평범한 교회입니다만…….

1명 이상 관찰력 어려운 성공 이상 시 추가 서술▶

모두 관찰력 실패 시▶ 평범한 거리입니다. 사람들이 숱하게 지나다니고 있는 한낮의 길목. 유독 사람들이 들어갔다가 오래 나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십자가가 매달려 있는 평범한 교회입니다.

 

*이하 NPC 염라의 RP 예시입니다.

 

왜 불렀나?

- 이전의 사안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네들을 부를 수밖에 없었네. 이번에는 퍽 국소적인 문제이긴 한데, 산 자가 법도를 무시하고 망자를 함부로 불러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사안이지. 관련하여 다른 인력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지원해주겠으나, 해당 국가의 저승법도판결사에서 이 일을 저승 측에서 해결하는 것이 빠르다고 여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자네들이 움직여줬으면 하네.

 

산 자가 법도를 무시하고 망자를 불러낸다? / 이전과 관련되었다니, 어떤 일인가?

- 말 그대로이긴 하네. 이전의 자네들이 연관되었던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관문이 다시 열렸다는 것이지. 그러나 '국소적'이라고 한 이유는 그것이 한 사람만이 조건을 설정하여 한시적으로 열 수 있는 것임에 있네. 말인즉, 이번의 일에는 주도자가 있어. 그것이 바로 산 자일세.

 

어떤 사람이 저지른 것인가? / 그게 어떻게 가능했나?

- 주도자를 먼저 알려주자면, 물론 우리야 저승에서 통하는 바로 그자의 개인정보를 줄줄 읊을 수 있겠지만, 특이점으로 짚을 수 있는 부분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사이비 교주일세. 이전의 닫힌 관문에 대해 조사하다 기어이 삿된 방법으로 조건부를 단 한계가 있었지만 그것을 연 모양이야. 조건이라 함은…… '일정한 인식'인데, 자네들 오늘이 무슨 날인 줄로 알고 있나? ……맞네. 부활절이네. 본래라면 성인의 전설로서 전해져야 할 것이 끝이겠으나 어찌 됐든 '부활'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 않나.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 2조, 읊어보게나.”

 

염라가 말합니다. 우리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알고 있는 것이지요.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 1조, 산 자의 수명은 끝까지 지킨다. 대염라편저승차사규율 제 2조, 망자는 반드시 저승에 존속된다. 예외는 없다.

 

“이번의 일까지 제대로 해낸다면, 금일봉을 약속하지.”

 

금일봉! 이거 솔깃한 말입니다. 헛기침을 큼큼 한 염라는 주문서를 건네줍니다. “일전의 그것일세. 아예 통로를 차단해버리는 것이야. 이번에는 사태를 염두에 두어 아예 산 자가 접근할 수 없게끔 좀 더 손을 본 주문이니, 확실히 써놓고 오게나.”

 

폐쇄
비용: 술자 한 명마다 마력 1점; 이성 1d3점
시전 시간: 즉시

차원을 연결하는 통로 하나를 닫을 수 있는 주문. 지불 비용 외에 다른 대가나 조건은 없다.

 *차원의 관문(크툴루의 부름 룰북 p. 254)을 참고하였습니다.

 

 

 

 

 

 

 

 혹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나요?

 

 

탐사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장실에서 내려와, 저승 사의 바깥 이승과의 경계로 나아갑니다. 경비병들이 여러분을 막는 일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염라회장이 제대로 언질을 해둔 모양이죠. 다행이네요!

경계를 넘으면 한순간에 하늘이 뒤집히듯 풍경이 바뀝니다. 수런거리는 바람 같은 소음, 그러나 바람만이 내는 것은 아닌.

눈을 뜨면, 우리는 이승에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살아갔을지도 모르는 곳이죠. 이제는 우리와는 관련 없이 전혀 다른 세계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지켜야 하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자, 우리에게는 가야 하는 이승의 좌표가 있습니다. 가면서 겸사겸사 저승차사로서의 능력을 써 정확히 그 위치가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과반이 사이코메트리/영매/오컬트 성공 시▶ 본래 이승에서는 산 자들의 영혼이 육신에 갇혀 영으로서의 힘을 내지 못하므로, 도리어 망자의 기운을 잡기가 쉬워지는 겁니다. 한데 오늘은 기이하게 혼백의 자국이 숱하게 남아 있네요. 흔적이 집중적으로 모인 곳을 짚어 따라가면 CCTV에서 보았던 거리가 나옵니다.

과반의 사이코메트리/영매/오컬트 실패 시▶ 본래 이승에서는 산 자들의 영혼이 육신에 갇혀 영으로서의 힘을 내지 못합니다. 망자의 기운을 일일이 찾아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혼백의 자국이 기이하게 희끗한 채로만 비치는 지금, 이 좌표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좌표대로 따라가더라도 CCTV에서 보았던 거리가 맞는지 대조해야 하겠군요.

 

보통 사이비 종교 단체가 머무는 곳은 인적이 비교적 드문 곳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들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인지라, 교회는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정도의 거리에 있는 모퉁이를 돌면 곧바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장정 [[1d4]]명이 교회 앞을 지키고 있네요. 일견 그냥 행인이거나 약속을 근처에서 잡은 사람인 척 돌아다니지만, 몇 분을 두고 지켜보면 그들이 일정 반경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무작정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면, 장정들 중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이 하나가 그들의 인상착의를 훑어보며 지금은 기도 시간이라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합니다. 아무래도 쉽게 들어갈 수는 없겠습니다.

 

 *탐사자들의 의사에 따라 신도들을 속이는 등 대인 판정을 진행하거나, 곧바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신도들의 특성치는 적당히 탐사자들의 특성치 이하로 해주시면 편하겠습니다. 만일 대인기능 판정을 요구할 시에는 탐사자들의 과반이 성공해야 교회 안으로의 진입이 가능합니다. 걸맞는 RP를 한다면 보너스 다이스를 붙여주세요! 전투를 3라운드 이내로 끝내지 못할 경우, 교회 안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신도들이 몇 더 나와 아예 난이도를 올려버릴 수도 있고 도리어 신도들이 도망치는 식으로 전투를 끝내주셔도 OK입니다.

 

어찌 됐건 진입할 수는 있게 되었네요. 우리는 가짜 교회 안으로 들어가며 다시 한 번 혼백이 낸 자국과 기이하게 뒤틀린 기운에 대해 짚어봅니다.

 

과반의 관찰력/사이코메트리/오컬트 성공 시▶ 이곳이 확실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저승에 있어야 할 망령의 기운이 정작 이승에 있는 이곳 안쪽에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부활’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군요!

과반의 관찰력/사이코메트리/오컬트 실패 시▶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입구 쪽 복도에 창이 있을 법한데도 이곳은 꽉 막힌 밀폐공간입니다. 벽이 만들어내는 그늘이 어둡습니다. 아까 문 앞을 지키고 섰던 장정들이 말하기를, 교회의 기도 시간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했었죠. 안쪽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어봅시다.

 

1명 이상 듣기 성공 시▶ 우우 영혼들이 울음 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안쪽인지 바깥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망령들도 따라 우우 웁니다. ……아뇨, 이건 사람의 울음소리입니다. 그러나 망령이 그 사이 섞여 있음은 분명합니다! 장소를 제대로 찾아온 것 같군요.

모두 듣기 실패 시 우우 영혼들이 울음 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안쪽인지 바깥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저 안에 혼들이 갇혀 있기라도 한 걸까요? 어쨌든 장소를 제대로 찾아왔음은 분명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슬슬 언제라도 전투가 벌어질 것에 대한 준비를 합시다. 저승차사들, 무기를 꺼내세요.

설령 진짜 성인이라 하더라도 이제 규범이 정해진 이 세계에서 부활은 안 될 일입니다!

 

 

 

 

 

 

 

 저승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 저승차사 출두요!

 

 

유난스럽게 좁은 복도를 걷고 나면 그 끝에 틈으로 열린 문 하나가 보입니다. 양쪽에서 잡아 열 수 있는 꽤 큰 크기의 문입니다.

들려오던 호젓한 울음 소리와 목소리는 이 안쪽에서 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퍽 다수입니다.

 

 *탐사자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서로 의논할 수 있게 해주세요! 행운 판정은 이때쯤 강제적으로 들어갑니다.

 

과반 행운 성공 시▶ (*따로 제공되는 지문 없음. 탐사자들이 의논한 대로 진입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과반 행운 실패 시▶ (행운 실패한 PC)가 무심코 건드린 문 한쪽이 갑자기 활짝 열립니다! 급작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울리고 있던 울음 소리 기도 소리 노랫소리마저 전부 끊어집니다. 그러니까…… 안녕하세요? (*전투 1라운드 랜덤으로 2명에게 페널티 다이스 붙습니다.) 

 

 *어쨌든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도주를 위해 교주가 숨겨둔 뒷문을 제외하면 이곳 하나뿐이므로, 사실 의논을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임의로 페널티 다이스가 붙는 인원을 조정해주셔도 무방합니다.

 

들어섰을 때 그리고, 우리가 목도한 것은 바로……

 

1명 이상 관찰력 성공 시▶ 그것입니다. 이전에 보았던 ‘차원의 관문’이죠. 다만 지금 볼 수 있는 군중들 앞 연단 위에 있는 그것은 아주 국소한 힘을 가지는 것으로, 지정된 단 몇 명만을 ‘부활’시킬 수 있는 형태입니다. 아니, 게다가 저쪽에 시신을 가져다놨네요? 설마, 망령 보고 저기에 들어가라고? 진짜?! 제정신이야?!

모두 관찰력 실패 시▶ (*사이코메트리, 영매, 오컬트, 행운 판정을 시켜 반드시! 성공시켜 주세요.)

 

이 광경을 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죠.

수상한 낌새를 느낀 교주가 느리게 연단 위에서 뒷걸음질 치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듯한 건장한 체격의 이들 [[1d6]]명이 우리 쪽으로 일제히 향해 옵니다.

 

사이비 교주의 경호원

근력 50
건강 40
크기 50~70
민첩성 60
지능 40
외모 50
정신력 30

근접전(격투) 50%, 회피 45%, 행운 30%
펄프 재능|강타: 근거리 공격으로 가하는 피해를 정할 때 운 10점을 소비하여 주사위를 하나 더 굴릴 수 있습니다.
이때, 이들은 맨손으로 공격하므로 데미지에 1d3을 추가합니다.

 

 

“여러분, 보셨습니까!” 교주가 소리칩니다. 눈이 훼까닥 뒤집힌…… 딱 봐도 미친 인간 꼴입니다! “저들이 바로 부활을 막는 악의 무리입니다! 피하십시오, 저는 부활을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아니, 저 자식 사이비라고요.

 

 *전투를 시작합니다. 단, 교주는 전투에 주문 시전으로만 참여합니다. 탐사자들의 교주에의 접근은 3라운드가 끝나거나, 경호원의 과반을 쓰러뜨린 이후 가능합니다. 접근 이후부터는 교주 역시 전투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부활을 주도한 사이비 교주

근력 40
건강 60
크기 50
민첩성 60
지능 70
외모 70
교육 70
정신력 50

매혹 50%, 설득 50%, 심리학 70%, 오컬트 70%
펄프 재능|마법적 통찰: 주문 시전 판정에 보너스 주사위 하나를 받습니다.

 

 

 *다음은 사이비 교주가 경호원들을 방패 삼고 탐사자들에게 거는 주문입니다. 편의상 핸드아웃으로 간단히 복사 붙여넣기하여 탐사자들에게도 주문의 효과를 포함한 정보에 대해 알려주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제자리 귀환

비용: 대상 1명당 마력 1d3(+기본 성공 확률 20%, 마력 1점을 더 지불할 때마다 5%씩 증가)
시전 시간: 전투 페이즈 시 2라운드

대상을 본래 속해 있던 곳으로 돌려보낸다.
대상은 정신력 대항 판정으로 주문을 무효화할 수 있다.

 

 * 신 송환 주문 참고했습니다.

 

마땅히 두려워 하라!

비용: 마력 12; 이성 1d6
시전 시간: 즉시

영혼까지 한기가 드는 공포를 일으켜 대상의 집중과 행동을 방해한다.
술자는 대상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저주를 읊으며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야 한다.
정신력 대항 판정에 성공했을 시 대상은 이성 0/1d6점을 잃는다.
또한, 대상의 모든 행동에 페널티 주사위가 하나 추가된다. 

 

 *공포 주입 주문 참고했습니다.




 

 

 

 

엔딩

 

 

 

달리 정해진 엔딩은 없습니다. 다만, 교주를 제압하고 주문을 성공시켰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주문을 성공시켰으나 교주가 도주했다면 일말의 불안이 남아 있을 수 있겠죠. 혹은 교주가 부리는 삿된 존재들과 교도들로 인해 차사들이 철수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과연?

마지막의 경우, 그래도 사태를 파악한 염라회장이 움직여 지원을 보냈을 수 있습니다. 금일봉은 못 받겠지만요. 이때 지원하는 존재들은 이번에도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지키는 경비병으로, 몇 개체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들이닥칩니다. 그냥 이들의 등장 서술로 마무리시켜주셔도 좋으나 PC들이 끝까지 싸워보겠다면 얼마든지 OK. 별도로 후일담 역시 얼마든지 OK입니다.

 

저승과 이승 경계의 경비병

근력 60
건강 60
크기 70
민첩성 60
지능 60
외모 50
정신력 80

근접전(격투) 70%, 피해 1d3+1d4, 회피 45%
펄프 재능|굳센 의지: 정신력 판정에 보너스 주사위 하나를 받습니다.

 

 

퇴근하는 때에는 이미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소란한 부활절이 가고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고 분주한 존재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여전하게, 삶과 죽음의 이치와 도리를 지키는 존재들로 남았습니다.

 

 

 

 

 

 

 

 

 

 

추천 BGM

달콤한 나의 도시 OST - Orange Tea :: https://www.youtube.com/watch?v=c_8DImf9su4 (오늘은 무슨 날?)
The Oh Hellos - Soldier, Poet, King :: https://www.youtube.com/watch?v=sOv0hENoQnE (망자가 하면 의외로 실례인 것: 부활)
Confetti - Ghost :: https://www.youtube.com/watch?v=mgQOEPWxp7c (혹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나요?)

Møme - Playground :: https://www.youtube.com/watch?v=CehAKQL463M (저승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 저승차사 출두요!)

 

 

 

 

플레이하신 뒤 여유가 있으시다면 작성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 https://url.kr/i2oxp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