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hulian Rullet

CoC 다인 · CoC Pulp2023. 11. 23. 01:21
확률은 6분의 1.
살다 보면 총성 한 번에 생사를 맡기는 날도 오는 법이죠.
이런 것들은 대개 부조리의 형태로 우리를 찾습니다.

 

 

@Heau__HFS님께서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길을 걷다 우연히 다른 이들을 만난 것까지는 이해하겠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불쾌한 마술처럼 공간이 뒤바뀐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마주한 이들은 모두 영문을 모르는 얼굴입니다. 장면이 바뀌었는데 배우들에게는 어떤 대본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추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진부하고 지독한 상황 하나.

원형의 탁자 위에 백열전구 하나 매달린 조명이 달랑거립니다. 사방은 다소 어둑합니다. 탁자 주위에는 우리의 머릿수만큼의 의자, 그리고 탁자의 한가운데에는 권총이 놓여 있습니다. 몹시 단정한 필체로 적힌 쪽지 하나가 총 옆에 있습니다.

 

「확률은 6분의 1.」

 

직감하는 강제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러시안 룰렛. 우리에게 어떤 불가항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개 부조리의 형태로 오는 법입니다.

 

 

 

 

 

 

 

 

 

크툴루의 부름 7판 룰 기준

2인 or 다인 시나리오

인원 : 2인~

(KPC에게 따로 주어진 진상은 없지만, KPC가 있어도 무방합니다.

있어도 뭐 어쩌겠습니까? 당신도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건 마찬가진데.)

배경 : 총이 있을 수 있다면 어느 시대든

플레이 난이도 : 낮음

키퍼링 난이도 : 중간

권장 기능 : 관찰력, 대인 기능, 심리학

 

 

 

 

 

 

 

 

 

※ 여전히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키퍼링 및 플레이 예정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양해를 구합니다.

※ 본 시나리오의 노룰북 키퍼링 및 키퍼링 커미션을 금지합니다. 본 시나리오에 연관되어 금전 거래가 오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세션카드에 한해 커미션 및 금전 거래를 허용합니다.

※ PC들의 백스토리에 기반한 자유로운 개변을 권장합니다. 원하시는 대로 개변하여 플레이해주세요. 이에 대한 문의는 송구하오나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KPC를 포함한 1:1 시나리오로의 개변도 괜찮습니다.

※ 가볍게 쓴 짧은 시나리오입니다. 스크립트가 많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사실상 PC들이 '러시안 룰렛'을 하는 RP에 중점을 둔 시나리오이므로 편하신 대로 즐겨주세요.

※ 테스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신, 시나리오 하단에 플레이 타임 수집 폼이 있습니다. 플레이를 하셨을 시 평균 플레이 타임 명시와 이외 더 나은 방향으로의 수정을 위해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 시나리오에서는 신화생물과 유물에 대해 독자적으로 창조, 해석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CoC 원작의 분위기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 본 시나리오에 대한 공계에서의 무례한 언행, 스포일러성 혹은 자작 발언의 발견 등 불미스러운 일의 발생 시 즉시 비공개 처리됩니다.

※ 플레이 로그, 후기 및 감상, 피드백, 그 외 문의는 메일이나 최하단의 폼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래부터 시나리오의 배경(스포일러)이 있습니다. 키퍼(GM)가 아니라면 열람을 삼가주세요!

 

 

 

 

 

 

 

 

진상

 

  

 

이스족(룰북 p. 303)은 야단이 났습니다. 정지의 입방체(룰북 p. 272) 하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막 인류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다른 차원대로 돌아갈 셈이었는데요! 보통의 구식 정지의 입방체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바깥에서 시간이 1초 지나는 동안 안에서 몇백만 년의 시간이 흐르도록 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하는 도구지만, 이 잃어버린 정지의 입방체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초대형으로도 늘어날 수 있는 유동적인 크기가 될 수 있게끔 만들어진 이 투명한 유물은 누구나 쉽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외부에서 건드리기만 하면 작동을 시작하며, 그것을 건드린 작동자를 비롯한 작동자의 의식에 있는―주변에 실재하는 이들을 가두는 구조입니다. 멈추는 방법은 무엇이든 '안에 있던 이들이 어떤 일을 끝냈다는 의식을 공통적으로 가지는 것'입니다. 그야 이건 원래 연구용으로 만들어진 거니까요.

그렇다면 여러분끼리 있는 이곳에선 왜 하필 러시안 룰렛인가요? 여기에는 요그 소토스(룰북 p. 326)의 의식하지 않은 입김이 작용했습니다. 너무 많은 부조리한 죽음과 너무 많은 신화적인 상황, 너무 많은 시나리오들을 거쳐 온 요그 소토스에게 있어 조건 하나, 안면이 있는 이들 간의, 조건 둘, 인간의 세계에 널리 알려진 전제를 가진, 조건 셋, 반드시 한 사람의 죽음을 요하는 가장 간편한 형태가 바로 러시안 룰렛이었던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정지의 입방체가 작동한 것을 신화적인 기운으로 감지한 요그 소토스가 어떤 '오작동'처럼 이런 상황을 부여했다는 말이 되겠네요. 어쨌든 요그 소토스가 여타 시나리오들을 통하여 지구의 인간 문명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흡수한 바, 러시안 룰렛은 부조리한 강압적 상황 속 반드시 한 사람이 죽어야 끝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하나가 죽기 전에는 끝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죠? 여러분 덕분에 정지의 입방체를 찾게 된 이스족이 어떤 상을 내려줄지 말입니다. 그럼, 행운을 빌어요!

 

 

 

 

 

 

 

 

 

 

 

시나리오 본문

(*키퍼용 정보는 앞에 *을 붙였습니다.)

 

 

 

 *들어가기 전, KP는 1d4+2을 굴려 나온 한 숫자를 기억해둡니다. 해당 숫자는 탄환이 발사되는 번호입니다. 1d6이 아니라 1d4+2인 이유는 적어도 방아쇠가 두 번 당겨지고 탄환이 발사되는 것이 불발된 이후로도 조사를 할 수 있게끔~ 입니다. 물론 조사를 한다고 달라지는 건 그닥 없지만요….

  PC들의 자리 배치나 방아쇠를 당기는 순서는 어떻게 정해도 좋습니다. 형평성을 위해 KPC가 있다 하더라도 순서나 당첨 번호(!)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PC끼리의 대인 기능과 심리학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심리학 다이스 성공 시 해당 PC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넘겨주는 것도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래는 전용 광기 표입니다. 한정적인 배경이라 세션 진행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임의로 시나리오 진행이 가능하게끔 준비했습니다. PC가 광기에 걸릴 시 1d3을 굴려 결정해주세요. 

 

번호 광기 내용(지속 시간은 리얼 타임 1d20분, 조정 가능)
1 사람을 죽이라뇨. 혹은 스스로 죽으라뇨. 모든 것이 두려워 패닉에 빠집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이곳에서 도망칠 수 없다면 계속 이곳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2 사람을 죽이라뇨. 혹은 스스로 죽으라뇨. 필사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아봅니다. 분명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을 거예요, 이곳에……. 장소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3 이 모든 상황에 무감해집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저 빨리 끝내는 게 상책이겠어요. 총을 집어 들어 즉시 관자놀이에 총구를 댑니다. 거리끼지 않습니다. 

 

 

 

 

 

 

 

 

 

 RUSSIAN RULLET

 

 

 

 *자연스러운 진행을 위해 도입부부터 PC들의 자유로운 RP를 권장합니다. 원한다면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것까지 묘사해도 좋겠네요. 약속을 잡았다는 설정도, 길이 아닌 특정 배경도 무방합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다른 이들을 만난 것까지는 이해하겠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불쾌한 마술처럼 공간이 뒤바뀐 것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마주한 이들은 모두 영문을 모르는 얼굴입니다. 장면이 바뀌었는데 배우들에게는 어떤 대본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추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진부하고 지독한 상황 하나.

원형의 탁자 위에 백열전구 하나 매달린 조명이 달랑거립니다. 사방은 다소 어둑합니다. 탁자 주위에는 우리의 머릿수만큼의 의자, 그리고 탁자의 한가운데에는 권총이 놓여 있습니다. 몹시 단정한 필체로 적힌 쪽지 하나가 총 옆에 있습니다.

 

「확률은 6분의 1.」

 

직감하는 강제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러시안 룰렛. 우리에게 어떤 불가항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개 부조리의 형태로 오는 법입니다.

이 모든 상황이 러시안 룰렛을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즉시, 전원 이성 판정합니다. (SANC 1/1d5)

 

 *자유로운 RP가 가능합니다. 어쩌면 돈독한 PC들은 공간의 출구를 찾을지도 모르겠네요. PC들의 RP에 맞게 적당히 다음 정보를 전달해주세요.

- 이 공간에 출구는 없으며, 힘으로 그 벽이 부서지지조차 않는다.

- 공간은 어둡지만 너저분한 경찰 조사실 혹은 연구실처럼 생긴 곳. 어두운 색으로 칠해진 서가는 거의 비어 있다.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저 의자에 앉아 반드시 돌아가며 러시안 룰렛 게임을 이행해야만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총과 탁자 주변 및 벽의 서가에 대고 관찰력 성공 시(*여러 번 시도할 수 있으며, 성공한 PC에게만 귓속말로 전달해주세요! 관찰력 실패 시에는 스크립트가 나오지 않습니다. 거짓 정보와 진짜 정보가 섞여 있습니다.)

1. 전등 줄에 묶여 있는 쪽지 하나. 「끝내야 나갈 수 있다」 (*진실)

2. 서가에서 찾은 깨끗한 탄환의 숫자, 다섯 개. (*진실)

3. 서가에 붉은 잉크를 사용하여 공통적으로 적힌 번호, 'N'. 설마 이 번호가? (*진실/거짓)

4. 총은 특수 제작된 것. 즉 총의 탄창을 빼어 몇 번째에 탄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진실)

5. 탁자 아래의 종이, 정갈한 글씨체. 「홀수 번째는 방아쇠를 당겨도 무조건적으로 발사되지 않는다」 (*거짓)

6. 서가 맨 안쪽에 꽂힌 책, 「신화가 인간 문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그 신화는 문명 속의 한 방식인 부조리의 형태로 찾아오기도 한다」 (*진실)

 

 *어쨌거나 누군가 하나 기어이 죽었다면,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시체를 본 PC들에게 SANC(1/1d3)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맙시다.

 

 

 

 

 

 

 

 WHEN ONE GUNSHOT RINGS OUT

 

 

 

조명이 깜빡, 깜빡 흔들립니다. 이 안에서는 바람도 불지 않는데도요.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PC)에게서 진동하는 피비린내와 함께 천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겨난 것은 거대한 그물로 몸체가 짜인 것 같은 긴 삼각형의 형태 위에 아득하게 구불거리는 수염 혹은 촉수 비슷한 것을 움직이며, 괴괴한 모양을 하고 있는 번들거리는 눈동자 여럿.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SANC /1d100 : 여기서 광기는 생략합니다.)

그것 혹은 그는 우리에게 입을 열지 않고 묻습니다. 사고회로를 직접 건드리는 것 같은 음성 아닌 음성이 우리에게 말합니다.

 

“감,”

“사,”

“원하는 것,”

“하나,”

“말.”

“죽, 살려,”

“……이곳,”

“돌려보, 내기.”

“뭐든,”

 

 *엔딩 분기. 이스족의 입으로 남은 PC들의 의사를 물읍시다. 사망한 PC에 관련된 의사가 아닌 경우는 모두 엔딩 1로 진행, 사망한 PC를 살려 달라는 의사를 남은 PC들 반 이상이 보일 경우 엔딩 2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엔딩 2일 경우 PC들의 입으로 사망한 PC와의 관계를 정립하게 해도 재밌겠네요! 갑자기 원하는 소원을 말하는 전개도 재밌겠고요.

 

 

 

 

 

 

 

 

 

 

엔딩

 

 

 

 

 

1. PC 중 반 이상에게서 단순히 입방체에서 나가고자 하는 의사를 확인한 경우

 

 

 

그것 혹은 그가 어둠으로 어둠으로 사라집니다. 우리는 이곳에 불합리하게 갇혔던 것처럼 의문도 던지지 못하고 이 공간에서 내쫓깁니다.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어둑한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쓰러졌던 (PC)는 어디에도 없고, 꿈처럼 코끝을 스치던 비린내도 사라진 채 물기 젖은 세상의 냄새만 우리에게서 가득합니다. 그야 우리는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으니까요.

우연이 부조리의 산물이라는 것을 믿나요?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사고가 누구의 탓도 아니듯이.

적어도 이곳에서는 우리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눌 필요는 없을 겁니다.

 

 

Ending 1. Absurdity

사망한 탐사자 로스트, 해당 탐사자 제외 전원 생환.

생환 보상 SAN +1d6, 각자가 말한 소원이 있다면 가능한 그것을 이루어줄 것.

 

 

 

 

 

 

2. PC 중 반 이상에게서 사망한 PC를 살리고자 하는 의사를 확인한 경우

 

 

 

 

그것 혹은 그가 어둠으로 어둠으로 사라집니다. 우리는 이곳에 불합리하게 갇혔던 것처럼 의문도 던지지 못하고 이 공간에서 내쫓깁니다.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어둑한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PC)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귓속말로 귀띔해주세요.” (PC)의 목소리에 우리는 고개를 돌립니다. 그에게는 어떤 상처도 없습니다. 꿈처럼 코끝을 스치던 비린내도 사라진 채 물기 젖은 세상의 냄새만 우리에게서 가득합니다. 

우연이 부조리의 산물이라는 것을 믿나요?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사고가 누구의 탓도 아니듯이.

적어도 이곳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눌 필요는 없을 겁니다. 부조리가 한 목숨을 다행히 돌려주었으므로.

 

 

Ending 2. Homing

탐사자 전원 생환.

 

 

 

 

 

 

 

 

 

추천 BGM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From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Soundtrack) :: https://www.youtube.com/watch?v=jlm4QqNAPiE (RUSSIAN RULLET)
Snorri Hallgrímsson - I Know You'll Follow :: https://www.youtube.com/watch?v=VLkZlZW4Tsc (WHEN ONE GUNSHOT RINGS OUT)
flora cash - You're Somebody Else :: https://www.youtube.com/watch?v=qVdPh2cBTN0 (Ending)

 

 

 

 

플레이하신 뒤 여유가 있으시다면 작성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https://url.kr/i2oxp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