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inSANe)

inSANe2022. 3. 31. 19:51
옛날 옛날에,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용사의 사명은 사악한 마왕을 무찌르는 것이었죠.
그 용사의 이야기는……

 

 

@UuU_UNU00님께서 제작해주신 카드입니다.

 

 

 

 

개요

 

당신은 운명의 부름으로, 오직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단 한 번도 그 의무에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지요. 마왕을 처치하면 이 나라를 위협하는 마물들 역시 전부 섬멸될 것입니다. 수많은 기대와 축복을 받고 당신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살아왔습니다. 이 세계에는 단 하나의 용사,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년이 된 오늘, 모든 준비가 끝나고, 황제께서 당신을 부릅니다. 때가 되었으니, 용사님이시여. 이제 부디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와 달라고! 

자, 여행을 떠나볼까요? 마왕 NPC를 무찌르러 가는 여정을!

 

 

PC 공개 사명

당신은 운명의 부름으로 오직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태어난 용사이다. 마왕을 처치하면 이 나라를 위협하는 마물들 역시 전부 섬멸될 것이다. 수많은 기대와 축복을 받고 당신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살아왔다.
당신의 【사명】은 「마왕을 처치하고 세계를 구하는 것」이다.

 

 

 

 

 

 

멀티 장르 호러 TRPG inSANe 룰 기준

1인 시나리오

사용 룰북 : 1, 2권

배경 : 중세(가상)

리미트 : 4사이클

월드 세팅 : 독자적 장면표 사용

 

 

 

 

 

※ 모험기획국의 멀티 장르 호러 RPG inSANe의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스터링 및 플레이 예정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양해를 구합니다.

※ 본 시나리오의 룰북 없는 마스터링 및 마스터링 커미션을 금지합니다. 본 시나리오에 연관되어 금전 거래가 오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세션카드에 한해 커미션 및 금전 거래를 허용합니다. 

※ 본 시나리오는 2019년 4월 19일 배포를 시작했던 동명의 CoC 7판 룰 기준 팬메이드 시나리오의 inSANe 버전입니다.  

※ NPC와 PC의 성향에 기반한 자유로운 개변을 권장합니다. 원하시는 대로 개변하여 플레이해주세요. 이에 대한 문의는 송구하오나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 본 시나리오에는 살해, 사망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테스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신, 시나리오 하단에 플레이 타임 수집 폼이 있습니다. 플레이를 하셨을 시 평균 플레이 타임 명시와 이외 더 나은 방향으로의 수정을 위해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 시나리오에 대한 공계에서의 무례한 언행, 스포일러성 혹은 자작 발언의 발견 등 불미스러운 일의 발생 시 즉시 비공개 처리됩니다.

※ 플레이 로그, 후기 및 감상, 피드백, 그 외 문의는 @henceihateu의 DM이나 최하단의 폼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래부터 시나리오의 배경(스포일러)이 있습니다. GM이 아니라면 열람을 삼가주세요!

 

 

 

 

PC의 비밀

당신은 운명의 부름으로 오직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태어난 용사이다. 수많은 기대와 축복을 받고 당신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의무란 어떤 의미를 띠고 있는가? 하고 많은 사람들 중 왜 하필 당신만이 용사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는가?

당신의 【사명】은 「용사가 완수해야 할 책무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사용 광기

1권: 확산하는 공포, 맹목, 기억상실, 어둠의 축복

2권: 연상되는 공포, 예지몽 

 

 

 

 

핸드아웃

[신전] → 1사이클 공개

[제국 외곽] → 1사이클 공개

[NPC] → 3사이클 공개

[마왕성] → 3사이클 공개 → 조사 시 [마왕의 방] 공개

 

 

 

장면표

1~2사이클에서는 「제국 장면표」, 3~4사이클에서는 「마왕성 장면표」를 사용합니다.

제국 장면표
숫자 장면
1 용사의 화려한 출정식을 위해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 사제들도 간간이 보인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그들은 저들끼리 쑥덕이다가도 정중히 인사를 한다. 
2 “용사님!” 저쪽에서 낯익은 시종 하나가 부리나케 뛰어온다. 당신에게 훈장을 내민다. “폐하께서 주신 증표지요. 이것을 놓고 가셨습니다.”
3 마을 어귀가 멀리 보인다. 곳곳에서 용사의 얼굴을 알아본 사람들이 환호한다. “용사님!”
4 출정식에 헌화하려 바구니에 꽃을 담고 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당신이 지킬 수만 있다면 저들은 영영 평화로울 것이다.
5 “용사님 말이야, 참 안 되셨지…….” 출정식을 구경하던 군중 사이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연민은 어째서인가?
6 맑은 날, 바람이 부는 가운데 길 한쪽에 낡은 단검 하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아이템 「무기」 1개 획득.

 

마왕성 장면표
숫자 장면
1 지상과의 높이가 꽤 되는 창문 너머로 황무지가 펼쳐진다. 그 뒤로는 숲으로 덮인 지평선이 저 멀리에 있다. 이곳엔 PC와 NPC를 제외하면 사람 하나 없어 고요하다.
2 천장이 마법으로 유리처럼 투명하게 일렁인다. 이 성에서는 하늘이 고스란히 비쳐 보인다.
3 지나온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친다. 마물이 둘러싸고 있는 마왕성답지 않게 무척 평화롭다.
4 노을이 지고 땅거미가 내린 지 오래. 숲에서는 짐승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적막하다.
5 홀에 꽃이 피었다. 실내 정원 같다. 잘 가꾼 화단은 어쩐지 언덕처럼 다소 봉긋하다. 무엇이라도 묻힌 것처럼.
6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아 욱신거리는 와중 테이블 위에 놓인 붕대와 약이 보인다. 당신의 상처를 처치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 「진통제」 1개 획득.

 

 

도입

 

맑은 날입니다. 제국의 아침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새가 노래하듯 지저귀고 하늘은 푸른 물감이 번진 듯이 말갛게 파랗습니다. 당신은 호화로운 용사의 방 안에서 기분 좋게 몸을 일으킵니다. 비록 무시무시한 모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지만요. 뭐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성년이 되는 오늘, 당신은 마왕성으로 떠나야 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겠지요. 축복과 기대를 함께 받으며, 의무와 권리를 함께 지면서, 당신을 보살피고 가르쳐주는 황성의 사람들과 신전의 사제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세상은 마왕, NPC의 마력에 지배당해 당장 제국의 변방만 나서도 그가 부리는 괴수들로 우글거리고, 세계는 그 마력에 맞설 수 있는 성력을 가진 단 한 사람,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 당신은 성년이 되는 날, 사악한 마왕을 마주해야 한다고. 그 마왕의 심장에 칼을 꽂아넣고 돌아온다면, 세계는 당신으로 하여금 비로소 완전한 평화를 되찾을 거라고요. 어릴 적에는 당신에게만 주어지는 그 막중한 의무가 두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길러졌습니다. 그것을 배반할 수는 없겠지요. 이 날을 위해 수련도 열심히 해왔습니다. 새삼 다짐합니다. 세계를 위해.

 

 

 

마스터 장면 1: 출정식

도입 직후

 

오늘따라 유난히 볕이 눈부신 대전으로 나아갑니다. 기사단이 열을 지어 각 잡힌 채 서 있고, 옥좌 위에 위엄 있게 앉아있는 존경스런 황제께서 당신을 보고 몸을 일으킵니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옥좌 위에서 친히 내려옵니다.

“PC, 이 제국의 자랑스러운 용사여.”

“부디 바라노니,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그렇게 말하는 황제 폐하의 얼굴은 이상하게도 편안해보입니다. 그만큼 용사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당신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인지…….

“부디 세상을 꼭 구해주시오.”

막중한 기대와 염원 속에, 당신은 오랫동안 하지 못할 인사를 그에게 올립니다.

기사단이 일제히 당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장엄한 음악이 울려 퍼지면 출정식이 거행됩니다. 당신이 걸음하는 곳마다 평화의 기원을 담은 융단이 깔리고, 아이들이 색색깔의 꽃을 헌화하고. 이윽고 먼 여정을 떠나는 당신. 햇살이 축복처럼 눈부십니다.

  

 

 

메인 페이즈

 

 

1사이클

 

>>핸드아웃 [신전], [제국 외곽]이 공개됩니다.

 

신전

신성한 신전. 황성 안의 공간이며, 대전에 가깝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 기관이기도 하다. 순결한 흰 옷을 입은 사제들이 당신을 축복한다.

신전의 비밀


쇼크: 없음
그러나 안쪽에 성상이란 없다. 그것은 마치 어떤 존재를 숭배하기 위함보다 묵인해야 할 비밀을 위한 곳 같아 보인다. 성서도 성가도 이곳에 하나 없다. 그들이 말하는 ‘신’은 있는가? ……

 

제국 외곽

국경에 가까워질수록 마을 사람들의 형편은 가난해진다. 낮은 지붕이 줄지어 있고, 그럼에도 사람들은 단란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거리는 한산하다. 조금만 더 바깥으로 가면 숲이 보인다.

제국 외곽의 비밀


쇼크: 없음
마물로 인한 피해는 달리 없다. 대륙의 끝에 가까운 곳이며 마왕성에 상대적으로 수도의 황성보다 근접한 곳임에도 그렇다. 마을 사람들은 ‘마물’을 전설로 여긴다.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존재처럼. 

 

 

 

2사이클

 

 

조사 가능한 핸드아웃은 [신전], [제국 외곽]입니다.

 

 

 

마스터 장면 2: 홀로 최전선

2사이클 종료 후

 

몇날 며칠을 걸어 변방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는 평화롭게 제국의 사람들에게 환대받으며 왔지만, 이제부터는 다릅니다. 국경에는 마물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했으니까요. 과연 저 멀리 불길한 어두운 숲이 보이고, 인적은 점점 드물어집니다.

당신은 검을 빼듭니다. 괜찮습니다. 몇 번이고 수련했으니까요.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시작부터 겁먹어선 안 되는 일이지요. 당신은 용사잖아요. 이 세계의 구세주!

국경에 걸친 마지막 가난한 마을을 뒤로 하고, 숲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갑니다. 나무 그늘은 빽빽하고 바람 소리는 고요합니다. 어둠입니다…….

순간, 어둠 속에서 수많은 눈동자가 빛납니다. 여덟 개의 번쩍이는 기이한 안광, 짐승 형상을 한 네 마리의 마물입니다.

 

:: 에너미 정보―[마물]

호기심 분야 지각 / 특기 《찌르기》, 《고통》, 《혼돈》 / 어빌리티 【기본 공격】 공격 《혼돈》, 【강타】 공격 《찌르기》

여타 정보는 에너미 [걸어다니는 시체](룰북 1권 p. 249)에 대응합니다.

 *PC가 손쉽게 에너미를 무찌를 시 본래 에너미와는 다르게 죽여도 새로운 개체가 계속 등장합니다. PC의 체력이 2 이하로 떨어지면 곧바로 다음 부분으로 진행합니다.  

 

“오, 맙소사!”

숨차게 검을 휘두르는 당신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두 사람의 발소리가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자, 어쩐지 황성에서 보았던 사제들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제들이라면 성력에 일가견이 있을 텝니다. 마물들로부터 제국을 지키는 데에 용사인 당신만큼이나 힘쓰고 있는 이들이라 했으니까요.

이들은 용사인 당신을 알아보는 걸까요? 도와주러 온 걸까요?당신이 안심했을 적에,

“바보 같은 제국의 충견이 아니십니까?”

조롱에 가까운 어휘가 고막에 꽂힙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들이 무어라 외자 마물들은 갑자기 다시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감춥니다. 궁정의 하얀 사제복과 달리 새카만 사제복을 입고 있는, 가장 선두에 선 사람이 광인처럼 낄낄 웃어댑니다.

 

 *조킹이 가능합니다. 대화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들은 누구인가? → 우리는 위대하신 '신'과 '질서' 앞에 다만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은 한낱 신자일 뿐.

 나는 용사다. 나를 아는가? 제국의 충견이라는 말은 무슨 말? → 알다마다. 우리가 당신을 얼마나 가엾고 어리석게 여기는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먼 훗날에야 알게 될지 모르지.

 마왕을 알고 있나? → 우리보다야 당신이 더 잘 알 것이다. 하며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외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광인 같은 반응(!)을 하며 다음으로 진행해주세요. 용사와 마왕에 대한 진상을 깊게 파헤치며 이들은 괴이와 진정한 신에 대한 지식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 이성을 잃었으므로 정상적인 사람이라 볼 수 없습니다.

 

“자, 모든 것이 결국 운명의 농간입니다.” 가짜 사제는 당신을 치료해주고서 등을 돌립니다. (*PC의 체력을 전체 회복합니다.) “대륙의 끝으로 가시면 비로소 알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죽지만 않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자박자박 멀어져가는 발자국. 아무 일 없던 듯 사라집니다. 

기분 탓일까요… 눈을 돌리면 숲속의 어둠은 한 겹 더 짙어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마스터 장면 3: 마왕성

마스터 장면 2 직후 

 

 

……

마왕에게 가는 길을 필사의 각오로 막기라도 하듯 괴수들은 발길을 뗄 때마다 달려들었지만, 당신은 어렵사리, 그러나 용맹하게 그들을 처치하고 빛나는 핏물로 그득한 비린 명예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갔습니다. 대륙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땅은 척박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발걸음을 떼기는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날은 결국에 다가오고야 맙니다.

눈을 들면, 저 멀리 희끗하니 보이는 검은 성채. 잠깐 걸음을 멈춥니다.

저것이 마왕이 산다는 세계의 끝 죽음의 성.

문득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주위를 둘러보면, 6마리의 마물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점점 좁혀옵니다, 포위해옵니다.

 

:: 에너미 정보―[마물]

호기심 분야 지각 / 특기 《찌르기》, 《고통》, 《혼돈》 / 어빌리티 【기본 공격】 공격 《혼돈》, 【강타】 공격 《찌르기》

여타 정보는 에너미 [걸어다니는 시체](룰북 1권 p. 249)에 대응합니다.

 *PC가 손쉽게 에너미를 무찌를 시 본래 에너미와는 다르게 죽여도 새로운 개체가 계속 등장합니다. PC의 체력이 1 이하로 떨어지면 곧바로 다음 부분으로 진행합니다.  

 

끝이 없이 들이닥칩니다. 비린 피냄새와 몰려오는 숨찬 두려움, 지긋지긋한 살육을 자행하며 검을 휘두릅니다. 키에엑―! 마물이 비명을 지르고, 그럼에도 다시금 달려들어 당신을 물어뜯기 시작하고,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찔한 고통이 두 눈을 감깁니다. 아, 더이상은, 더이상은……

당신의 목줄기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마물이 시야에 가득 들어차는 것을 마지막으로, 

 

……?

 

(*PC의 체력을 전체 회복합니다.)

……정신을 차린 PC는 침대에 눕혀져 있습니다. 천장이 희고 눈부신 빛으로 일렁입니다. 붉은 햇빛이 어딘가에서 비쳐 들어오고…. 안락합니다. 마치 돌아온 것처럼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목줄기를 물어뜯던 짐승의 이빨, 고통이며 감촉이 남은 듯 아직도 선연한데. 꿈이었던 걸까요? 둘러보면 그러나, 용사의 방도 황성 안도 아닌 처음 보는 장소입니다.

“PC.”

몸을 일으키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가 웃습니다. “안녕, 용사. 나는 마왕 NPC야.”

어색한 인사. 어이가 없는 만남.

“마왕성에 온 걸 환영해.”

 

 

 

 

3사이클

 

 

>> 핸드아웃 [마왕성], [NPC]가 공개됩니다.

 

마왕성

황폐하고 거대한 성채로 된 폐허. 첨탑이 위쪽으로 치솟았고 천장은 마법으로 유리처럼 일렁인다. 이질감 드는 공간, 그러나 동시에 몇 군데만은 사람 사는 데처럼 잘 갈무리되어 있다. 세계의 끝으로 유배된 죄인의 장소 같다.

마왕성의 비밀


쇼크: 없음 / 《시간》으로 공포 판정.
이상하게 기시감이 드는 곳곳이 있다. 널린 빈 방 사이에는 PC의 방과 비슷하게 꾸며진 방도 있다. 익숙한 필체로 군데군데 낙서가 되었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난다면, 마왕은?」
핸드아웃 〈마왕의 방〉 공개.

 

NPC

마왕. 그럼에도 흉포한 칭명과는 달리 어쩐지 마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다. 황성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두려워하듯 이마에 난 뿔도, 뒤집어쓴 새카만 망토도, 박쥐의 것 같은 날개도 없다.
그는 당신에게 적대적이지 않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이 핸드아웃의 비밀을 조사할 시 판정에 -2의 수정치를 적용한다.

NPC의 비밀

쇼크: PC
그는 ‘이번에’ 마왕이었고 ‘다음은’ 용사일지 마왕일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그에게 남은 운명이란 PC를 살해하고 ‘다음 번의 마왕’ 자리 역시 차지하거나, 죽어 모든 것을 잊고 용사로 태어나는 것 둘뿐이라는 점이다.

후자가 익숙한가?
마치 당신처럼.  

 

마스터 장면 4: 사람을 닮은 적

핸드아웃 [마왕성] 조사 직후

 

한 방의 문을 열려 하니 마왕이 그 앞을 막아섭니다. “내 방이야.” 

적어도 지금 볼 수는 없겠군요.

PC가 곳곳 쏘다니는 것을 마왕은 자신 방을 제하고는 막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해는 다 지고 완연한 저녁입니다.

“괜찮다면 함께 식사를 하지. 마지막 만찬 같아 좋지 않아.”

마왕, 그러니까 NPC는 엉뚱한 소리나 하며 당신을 다이닝 룸으로 인도하고……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성찬을 보며 당신은 잠깐, 놀랍습니다. 죽여야 할 상대와 이런 진수성찬을, 사이좋게 식사라니요!

마왕은 묻습니다. 용사로 태어나 마왕을 만나게 된 소감은 어떠하냐고. 새삼스럽습니다. PC가 어떤 대답을 하든 NPC는 그저 세상을 구하는 쪽답게 행동하라며 웃습니다. 기만인지 허세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터무니없는 조언. 마왕이 용사에게.

 

……

밤이 내립니다. 빛이 가득히 일렁였던 천장은 별빛조차 투과해내지 못하고 검습니다.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만치 암흑으로 뒤덮인 성 안. 홀에 피어있던 꽃향내는 기이한 마법 같고,

PC는 어떤 소리를 듣습니다. 몰아쉬는 숨과 목소리입니다.

 

>>핸드아웃 [마왕의 방]이 공개됩니다.

 

 

 

4사이클

 

 

조사 가능한 핸드아웃은 [마왕성], [NPC], [마왕성]을 조사했다면 [마왕의 방]입니다.

 

마왕의 방

검은 문은 굳게 닫히지 않고 틈이 보인다. 안쪽에서 울음 같은 소리가 난다. 기도문을 중얼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NPC일까? 이 넓은 마왕성에 NPC 혼자 뿐일까? 만약 안에 있는 것이 NPC라면, 죄악의 이름을 달고 있는 자가 기도할 데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마왕의 방의 비밀

쇼크: PC / 《죽음》으로 공포 판정.
NPC가 빌고 있다. “용서하소서. 제발 용서하소서.” (*NPC의 성향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그의 등 너머로 피 칠갑이 된 벽. 
'제발', '죽어', '죽여줘', '살고 싶어', '죽고 싶어', 
……시커멓게 굳은 피로 된 글자들.
들어서면 발치에 무언가 떨어져 있다. 빠르게 들어보면 낡은 종이 묶음이다. 프라이즈 〈어떤 기록〉 획득.

 

마스터 장면 5: 기도의 이유

핸드아웃 [마왕의 방] 조사 직후

 

PC가 들어서자마자 안에 옹송그렸던 NPC는 몸을 일으킵니다. 그 자리에 우뚝 선 채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와 마주한 지 처음으로, 생경하게도, 새삼스럽게도, 두려움이 치솟습니다. 

정말로, 그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왜 왔지?” 대답을 바라지 않는 질문처럼 들리는 NPC의 말.

(*자유로운 RP 가능합니다.)

“곧 해가 뜰 거야.”

분노 어린 목소리가 내리누르듯 말합니다. 달빛조차 닿지 않는 그믐입니다. 그러나 무릇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이는 해가 언제고 뜰 것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때 결말을 내지, 용사.”

이토록 많은 감정이 담긴 목소리를 당신은 들어본 적 있습니까? NPC가 말을 잇습니다. 고개를 돌립니다. 시선의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나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지금 당신, 무슨 마음인가요?

 

 *프라이즈 〈어떤 기록〉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스터 장면이 끝난 후에도 PL의 의사만으로 PC는 프라이즈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ORPG일 경우 PC가 원하는 때에 RP와 함께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읽기 권한만 바꾸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내용은 NPC의 성향에 따라 말투 등의 내용을 자유롭게 바꾸어주셔도 무방합니다.

 

왜 나와 네가 선택되었는지의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운이 없어서라고.

……

마왕성은 너무 외로워. 아무도 없어.

……

축복받는 용사.

……

부러워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부러워하게 돼.

……

한 사람은 죽여 마왕이 되고 한 사람은 죽어 용사로 태어난다. 용사는 잊고 마왕은 기억한다.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하지? 왜 하필 내가 그걸 물어봤을까. 왜 나만이 이걸 알고 있어 괴로울까. 왜 내가 너를 배신해서…… 나는…… 나는……

……

차라리 이러지 말았어야지. 자꾸 화가 나. 억울해. 몇 백 번의 삶을 이런 식으로 죽고 죽이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이 지긋지긋한 교환되는 운명. 이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 해도, 내가 용사가 되고 네가 마왕이 되는 것도, 내가 마왕이 되고 네가 용사가 되는 것도 너무 싫어. 우리가 죽고 죽어야만 모든 평화가 유지된다는 게 끔찍해. 그러나, 그러나……

……

 네가 불쌍해. 나 내가 불쌍해. PC.

……

PC.

네가 축복받는 용사가 아니라면.

네가 마왕이 된다면.

……

PC.

……

이건 영원한 저주야.

……

PC.

 

 

 

 

클라이맥스 페이즈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짧은 순간이 지나가고 PC는 선택을 해야만 함을 직감합니다. 

우리는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도구. 용사와 마왕이라 이름 붙여진 연극의 배우. 결코 무대 밖으로 내려갈 수 없는 인형극.

옛날 옛날에,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용사의 사명은 마왕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 용사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눈을 들면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햇빛이 눈부시고, 찬연하게 비쳐오는 빛줄기를 따라서 시선 또한 따라갑니다.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 당신의 앞에,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마왕이 서 있습니다.

하여 정의여, 이곳에서 결판을 냅시다. 끝나지 않는 결착입니다.

 

 *에너미 없이 NPC와 PC의 1:1 전투로 진행합니다.

 

 

 

 

 

엔딩

 *서술한 엔딩의 지문은 모두 예시입니다. 당연히! 캐릭터들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변형이 가능합니다. 

 

 

 

Ending 1. NPC가 승리 or PC가 전투 포기/자살 선언

―검날이 살갗을 가르고, 내장을 찢고, 피가 솟구치고, 고통이, 고통이, 고통이, 새카맣게 뇌리를 뒤덮습니다. 

이걸 몇 번이고 반복해온 걸까요. 몇 번째 맞는지 모를 죽음은 여전히 아득하고 두렵습니다. 까무룩 어둠에 잠겨가며 당신, 당신의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게 영원히 머물 상처여. 왜 눈물이 날까요. 이제와서. 영영 이어져온 기억.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갈 기억.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이렇게 또다시 뻔한 끝을 맞이함에도, 더없이 서럽다는 게 다만 기이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마왕이여. 내가 오래도록 배워온 악이여. NPC는 울지도 않는 얼굴로 무너지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기쁘겠지요. 결국 그가 바라는 대로, 혹은 당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그만하고 싶어. 처절한 문장이 심장 안에서 운명처럼 박동합니다. 죽어갑니다. 그 바람대로, 이번의 '용사'는 자신의 사명을 그만두었습니다.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당신은 태어나겠지요.

NPC가 문득 미련하게 웃습니다. 동이 틉니다. 하늘이 빛으로 밝아옵니다.

"다음에도 너는 축복받는 영웅이겠네."

때로 웃음이 눈물보다 더 묵직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표정 하지 마. 곧 잊을 거잖아."

나지막히 잠겨가는 마지막 순간. 떠올려봅니다. 어쩌면 이 세상이 끝나도 맞이하지 못할 평범하고 찬연한 순간들을. 고작 그것들이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는데.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잃어버립니다. 영원히.

그리고 NPC가 건네는 말.

"다음 생에 만나자."

그때에 만난다면 나,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Ending 1: 용서치 않으니.

 

 

Ending 2. PC의 승리

당신, 검을 들고 한순간 망설였던가요. 검을 쥔 손이 떨렸던가요. 속도 모르고 검날은 그의 살갗을 가르고, 내장을 찢고, 피가 솟구치고, …… 더운 피가 얼굴에 마구 튑니다. 아찔하게 붉은색입니다. 당신의 몸 안에 흐르고 있는 것과 같은 색의, 같은 온도의.

피로 점철되어 더럽혀진 시야를 깜빡이면 NPC는 천천히 무너집니다. 나무가 쓰러지듯 느리게. 영원처럼 느껴지는 찰나였지만 당신은 진짜 영원을 겪고 있잖아요. 이 정도는 결국 순간에 지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이 틉니다. 하늘이 빛으로 밝아옵니다. 그 빛나는 하늘을 받들듯 서서, 기실은 오롯하게 무너지는 당신의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게 영원히 머물 상처여. 왜 눈물이 날까요. 이제와서. 영영 이어져온 기억.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갈 기억.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이렇게 또다시 뻔한 끝을 맞이함에도, 더없이 서럽다는 게 다만 기이합니다.

쿵,

그리고 시선을 떨구면, 마왕이여. 내가 오래도록 배워온 악이여. NPC는, 당신은, 울듯이 웃는데, 그 눈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무엇이 빠져 있는지, 이제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PC, 말해주세요.

우린 영원이잖아요.

다음 생을 또 운명처럼 맞이할 거잖아요.

마왕성이 밝아옵니다. 새로운 악, 마왕 PC가 고개를 듭니다. 눈을 감고 피에 젖은 시체를 다만 품에 끌어당기며,

나, 이제 죄악의 이름으로 당신을,

 

Ending 2: 함부로 끌어안노니.

 

 

Ending 3. PC와 NPC의 합의 하 전투 포기/동반자살

우리는 함께 죽기로 했습니다. 검날은 그의 살갗을 가르고, 나의 내장을 찢고, 피가 솟구치고, …… 더운 피가 얼굴에 마구 튑니다. 아찔하게 붉은색입니다. 당신의 몸 안에 흐르고 있는 것과 같은 색의, 같은 온도의. 울컥이는 고통이 참담하게 가슴을 찢습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온전하게 하나입니다.

동이 틉니다. 하늘이 빛으로 밝아옵니다. 그 빛나는 하늘을 받들듯 서서, 기실은 나와 함께 무너지는 당신의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게 이 순간만 머물 상처여. 왜 눈물이 날까요. 이제와서. 영영 이어져온 기억.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죽음의 순간이 이토록 고통스럽고 기쁜 줄을 처음 알았습니다.

"진작에."

NPC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웃어보이고.

"진작에 이럴 걸 그랬는데."

세계의 평화도 사람들의 행복도 우리의 영겁의 고통 앞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들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수많은 생들이 우스웠던가요, 눈물이 나던가요, 그도 아니면……

"PC."

……문득 웅크려 기도하던 NPC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혹 속에서 홀로 초라하게 손을 맞잡고 있던 당신. 여태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나요.

웃고 싶은 기분입니다. 왈칵 바보처럼 웃어버리고픈 기분입니다.

"다시는 보지 말자."

그러니 이것이 해피엔딩입니다.

영원이 고통이었다면 그 영원이 깨어지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없이 눈부신 결말입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목숨이여, 나아가 세계여, 부디 용서하소서. 

나, ■■의 이름으로 당신과,

 

Ending 3: 함께 몰락하겠나니. 

 

 

Ending 4. PC와 NPC의 합의 하 전투 포기/생존

검을 떨어뜨립니다. 금속질의 소리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짧은 평생을 숱하게 무너지지 않게 세웠던 맹세는 저 검과 함께 바닥까지 추락하고 없습니다. 마왕도, 용사도 우리에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참담한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요? 도대체 왜, 우리가 왜 죽어야 하나요. 

동이 틉니다. 아침은 속절없이 밝아오고, 하늘은 속도 모르고 환합니다. 그 빛나는 하늘을 받들듯 서서, 당신의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 이 생 안에 머물 상처여.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둘 중 하나를 살해해도 끝나지 않는 영원이라면 다 팽개칠 텝니다. 전부 버려버릴 겁니다. 이 생애가 끝날 때까지 버티면 되는 걸요.

묵언의 의미를 NPC 역시도 이해한 것일까요. 토해내는 숨이 묵직합니다. 

"그래."

NPC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웃어보이고.

"차라리 살자. 이렇게 살아."

이렇게 살아, 나와 같이, 나와 함께……. 세계의 평화도 사람들의 행복도 우리의 영겁의 고통 앞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들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수많은 생들이 우스웠던가요? 왜 우리는 이기적이면 안 되는 건가요. 

"PC."

……문득 웅크려 기도하던 NPC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혹 속에서 홀로 초라하게 손을 맞잡고 있던 당신. 여태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나요.

웃고 싶은 기분입니다. 왈칵 바보처럼 웃어버리고픈 기분입니다.

"나랑 살아."

Happily, ever, after. 현실에는 없는 결말을 행복하게Happily, 그 하나만 남겨놓고서라도 지워냅니다.

영원이 고통이고 닥쳐오는 것이 수많은 죽음이라한들 지금은 살아있을 테잖아요. 우리는 이런 식으로 처음, 서툴게 도망칩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목숨이여, 나아가 세계여, 부디 용서하소서. 

■■의 이름으로 당신도, 나도. 

 

Ending 4: 지금만은 살아 숨쉬노니.

 

 

 

 

 

 

 

 

 

 

추천 BGM

Undertale - His Theme (Orchestral Cover.) :: https://www.youtube.com/watch?v=GKiz8SvAqsY 
Undertale: Undyne The Undying (Epic Orchestral Suite by Tristan Gray) :: https://www.youtube.com/watch?v=yhNOXJxg_wE 
Emil - Piano Ver. (from NieR Gestalt & Replicant 15 Nightmares & Arrange Tracks) :: https://www.youtube.com/watch?v=_q9gIcSH2_I  
The Witcher 3 OST - Lullaby of Woe (A Night to Remember song) :: https://www.youtube.com/watch?v=JFUsPfuwjpw 
Kainé (from Piano Collections Nier Gestalt & Replicant) :: https://www.youtube.com/watch?v=ghz1sGl_mlQ 
Kara Main Theme Detroit Become Human OST :: https://www.youtube.com/watch?v=uU7rnTG9QOA
약속의 네버랜드 OST - Emma's Sorrow :: https://www.youtube.com/watch?v=wVi_Znpuu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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